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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과 마우스 반응속도, 어느 기록이 진짜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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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하면 320ms, 노트북으로 하면 260ms가 나온다면 어느 쪽이 내 반응속도일까요? 둘 다 맞습니다. 다만 같은 조건에서 잰 값이 아닙니다. 스마트폰은 화면과 터치 센서만으로 35~140ms를 더하는데(스마트폰 26종 실측), 이 양이 기종마다 달라서 얼마를 빼면 되는지도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두 기록은 서로 비교하지 말고 같은 기기에서 낸 기록끼리만 비교하셔야 합니다. 그 지연이 어디서 생기는지 아래에 정리했습니다.

스마트폰은 왜 마우스보다 느리게 나오나요?

손가락이 닿은 뒤 페이지가 그 사실을 알기까지 거치는 단계가 마우스보다 많기 때문입니다. 마우스는 버튼 스위치가 닫히면 바로 신호를 보냅니다. 터치스크린은 유리가 손가락을 감지하고, 터치 회로가 그 신호를 정리하고, 운영체제가 브라우저에 넘기는 과정을 거칩니다. 단계마다 몇 ms씩 쌓입니다. 페이지의 측정 코드는 두 기기에서 똑같습니다.

단계마우스와 모니터스마트폰
색이 바뀐 것을 보기60Hz 모니터는 16.7ms마다 화면을 새로 그리므로 초록색이 평균 8ms 늦게 보입니다원리는 같습니다. 120Hz 화면이면 이 대기가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누른 것을 알아채기버튼 스위치가 닫히면 1~8ms 안에 신호가 갑니다(마우스의 보고 주기에 따라 다릅니다)유리가 정해진 주기로 손가락을 감지하고, 터치 회로와 운영체제를 거쳐 브라우저에 전달됩니다
손가락이 움직이는 거리손가락이 버튼 위에 얹혀 있어 거의 움직이지 않습니다엄지가 화면 위에 떠 있다가 내려옵니다. 이 거리는 사용자가 정합니다
실측 합계데스크톱에서 사슬 전체를 잰 값 71~87ms(Anwyl-Irvine 외, 2021)스마트폰 26종의 화면과 터치 센서만 잰 값 35~140ms(Nicosia 외, 2023)

표의 두 합계는 잰 범위가 다르므로 서로 빼서 비교하면 안 됩니다. 데스크톱 쪽은 코드가 색을 바꾸기로 한 순간부터 클릭을 기록한 순간까지 소프트웨어 지연을 포함한 전체이고, 스마트폰 쪽은 기계 부분만 잰 값입니다. Nicosia 연구진은 화면을 두드리고 반응을 지켜보는 로봇을 만들어 100달러 미만부터 1,000달러가 넘는 것까지 스마트폰 26종을 쟀습니다. 가장 빠른 기종과 가장 느린 기종의 차이가 기계 지연만으로 100ms 넘게 났습니다. 스마트폰이 얼마를 더하는지는 기종마다 다르고, 내 스마트폰이 어디에 해당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표에서 사용자가 줄일 수 있는 것은 손가락 거리뿐입니다. 마우스는 손가락이 이미 버튼 위에 있지만 스마트폰은 엄지가 화면 위에 떠 있다가 내려와야 하고, 내려오는 시간이 그대로 기록에 더해집니다. 반응속도 테스트 페이지에서 엄지를 화면 바로 위에 띄워 두라고 안내하는 이유입니다.

실제로 얼마나 차이가 나나요?

평균 수십 ms입니다. 기기를 함께 기록한 큰 자료에서는 빠짐없이 같은 결과가 나옵니다. 가장 큰 자료는 TestMyBrain 방문자 59,587명을 비교한 Passell 외(2021) 연구입니다. 나이·성별·학력을 통제한 뒤에도 모바일 기기 이용자, 특히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는 노트북·데스크톱 이용자보다 반응속도 테스트 기록이 뚜렷하게 느렸습니다. 연구진은 이 차이를 사람의 차이가 아니라 기기 지연의 차이로 해석했습니다.

이 사이트의 자료도 같은 방향입니다. 모든 판은 터치인지 마우스인지만 기록하고(누구인지는 기록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모인 수백 판에서 터치 기록의 중앙값이 마우스 기록의 중앙값보다 수십 ms 느립니다. 다만 표본이 아직 작아서 화면에 백분율로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나이 든 이용자일수록 느린 스마트폰으로 참여하는 경향 때문에 브라우저로 모은 나이별 그래프가 실험실보다 가파르게 나오는 문제는 나이별 가이드에서 다뤘습니다.

수십 ms는 같은 사람이 판마다 흔들리는 폭과 비슷한 크기입니다. Woods 외(2015) 연구에서 같은 사람의 기록은 판마다 약 40ms씩 오르내렸습니다. 따라서 스마트폰 한 판과 노트북 한 판이 60ms 차이 나는 것은 사람이 달라져서가 아닙니다.

어느 기록을 믿어야 하나요?

둘 다 믿으셔도 됩니다. 다만 따로 보셔야 합니다. 노트북 기록이 더 정확해서가 아니라 중간에 끼는 기계가 적을 뿐이고, 어느 쪽도 실험실 수치는 아닙니다. 실험실은 장비 지연을 재서 빼지만 브라우저는 그럴 수 없기 때문입니다. 화면 기준과 실험실 기준을 나란히 놓은 표는 점수 가이드에 있습니다.

비교는 같은 기기에서 낸 기록끼리만 합니다. 이 사이트의 기록은 사용한 브라우저에 저장되므로 스마트폰 기록과 노트북 기록은 처음부터 따로 쌓입니다. 반응속도가 빨라지고 있는지 알고 싶으면 한 기기에서 몇 주 동안 중앙값이 어떻게 변하는지 보세요. 내 스마트폰이 느린 기종인지는 다른 스마트폰과 견줘야 알 수 있는 별개의 질문입니다.

순위표도 같은 기준입니다. 기록마다 스마트폰 또는 데스크톱 표시가 붙어 있으니, 내 300ms 위에 190ms가 있으면 같은 입력 방식인지부터 확인하시면 됩니다.

이 사이트는 터치 입력을 어떻게 처리하나요?

손가락이 닿는 순간을 기록합니다. 브라우저는 손가락이 닿을 때와 뗄 때 신호를 따로 보내는데, 예전 모바일 브라우저는 두 번 두드리기인지 확인하려고 뗀 뒤의 신호를 약 300ms 늦게 보내기도 했습니다. 이 테스트는 닿는 순간의 신호를 쓰고 그 대기 기능도 꺼 두었으므로, 손가락을 뗄 때까지의 시간은 기록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스마트폰 기록에서 일정한 값을 빼 주지 않습니다. 기종마다 지연이 35~140ms 사이로 다른데 한 값을 일괄로 빼면 느린 기종은 유리해지고 빠른 기종은 손해를 보기 때문입니다. 화면에는 잰 값이 그대로 나오고, 그 값을 읽는 방법은 이 글에 정리했습니다.

기록할 때는 터치인지 마우스인지만 남깁니다. 기종이나 화면 크기 같은 다른 정보는 저장하지 않으며, 순위표에도 같은 구분만 표시됩니다. 저장하는 항목은 개인정보 페이지에 적어 두었습니다.

스마트폰에서 기록을 공정하게 내는 방법

자주 묻는 질문

스마트폰 점수에서 얼마를 빼면 되나요?

빼지 않는 것이 맞습니다. 기종마다 지연이 35~140ms 사이인데 내 스마트폰이 그 안 어디인지 알 수 없어서, 어떤 값을 빼도 근거 없는 추정이 됩니다. 잰 값을 그대로 두고 같은 스마트폰에서 낸 이전 기록과 비교하세요.

노트북 트랙패드는 마우스인가요, 터치인가요?

마우스로 분류합니다. 포인터가 정밀하고 화면에 손가락이 닿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만 트랙패드도 눌리는 거리가 있고 노트북 화면은 대부분 60Hz라, 유선 게이밍 마우스와 고주사율 모니터 조합보다는 느리게 나오는 편입니다. 마우스 기록으로 보시되 데스크톱 기록과 직접 비교할 때는 그 점을 감안하시면 됩니다.